그러지 않았을 수도 있었는데….. 뒤돌아 생각해보면‘그때의 나’는 다르게 행동할 수도 있었다. 게으름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고, 부주의 때문일 수도 있고, 욕심 때문일 수도 있다. 우리는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있었고, 단지 자유의지에따라서 그렇게 했을 뿐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그때’의 나는 정말 다른 의지를 가지고, 정말 다른 선택을 ...
새로 들여온 노트북에 MS 오피스 평가판이 깔려있었다. 새로 오피스를 설치하는 것이 귀찮았는데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60일간의 유예기간이 있으니까 그 후에 정품으로 교체하면 된다고 생각한것이다.내일 세미나가 있어서 오랜만에 잘 하지도 못하는 파워포인트를 쪼물딱 거리다 잠이 들었다.아침에 일어나서 가만보니, 평가판이라는 메시지가 보였다. 'tria...
노트북은 도구일까? 환경일까? 우리는 노트북을 단지 이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노트북이라는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 속에는 회사도 있고,환상도 있고,꿈도 있고,심지어 사창가도 있다.노트북을 지배하는 것은 나지만, 실상은 노트북이 나를 지배한다.란셋흡충처럼암튼 노트북 바꿨습니다. ^^;;...
자린고비에 대한 중대한 오해가 있다.그들이 금욕주의자라는 견해말이다.아니다. 그것은 금욕이 아니라 쾌락이다. 돈이 없어서 절약하는 것과 돈이 많으면서 절약하는 것은 다르다.정주영이 구두의 마모를 막기 위해서 징을 박은 것이나,김우중의 안경다리가 20년된 것이라는 것은 그것이 그들의 쾌락이기 때문이다.이를테면 쇼핑중독자가 어쩌다 지름신의 유혹을 뿌리치는 것과...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영화를 보면, 라이언 일병 한 명 구하려고 36명의 병사가 죽는 게 나온다. 그래도라이언을 구했다. 그러니까 종부세 완화의 혜택을 보는 사람이 전국민 중 30여만명밖에 안 된다고 해도, 그래도 그들을 위해감면해 줘야 한다" -정몽준 의원...
귤예찬 (이전글)까먹고 있었는데, 귤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유가 또 있다. 귤은 신기하게도 그 육질을 파티셔닝하고 있다. 이것은 귤과 기타등등을 구별하는 아주 중대한 특징인데, 마치 하나의 하드디스크를 파티션으로 쪼개서 여러개의 하드디스크가 있는 것처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다. (손만 깨끗하다면) 아주 위생적으로 옆의 사람과 나눠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나는 성형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성형이라는 기술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능력이 삶의 수단이라면, 아름다움은 삶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름다움이 삶의 목적이 아닌 능력이 되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데 있다. 그 이유는 그것이 아무나 추구할 수 없는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아름다워지기 위한 노력을 비난하거나, 비웃을 필요는 없다. 선천...
명절이 나에게는 예비군 훈련보다 지루한 절기다. 가족들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그 범위가 가족을 넘어 친척, 사촌을 넘어 육촌까지 확장되면 명절은 좋을 것도, 싫을 것도 없는 무의미한 진공상태가 된다. 특히, 또래가 없는 나에게 명절이란 로빈슨 크루소의 섬과 같은 고독이다. 물론, 6촌 중에는 동갑내기가 한명있다. 모르는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