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한 'Loser'의 그 모습 그대로1990년대는 장르적으로는 얼터너티브와 정신적으로는 패배자 정서가 전체 음악 신(scene)을 지배했다. 그 흐름의 중심에는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와 라디오헤드의 <Creep>, 그리고 벡의 <Loser>가 있었다. 너바나가 잔뜩 성난 음악으로 주류 음악의...
[신세기 에반게리온] 만큼이나 대단한 영향력을 지닌 애니메이션도 매우 드물 것이다. 단지 잘 만들어진 로봇 애니메이션 이상의 성질을 지닌 작품인 [에반게리온]은 신생업체인 가이낙스를 일약 거대 제작사로 탈바꿈시키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으며,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계에 (특히 메카닉 계열의) 철학적 리소스를 첨가하는 것을 일종의 유행처럼 번지게 한 장본인이기도...
[소용돌이], [토미에]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호러 만화 작가 이토 준지. 그가 3년 여만에 새로이 발표한 단편모음집 [궤담] 중 ‘거울’을 소재로 한 단편만화가 있습니다. 인간이 갖고 있는 증오심을 반사시켜 결국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마는 거울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 만화를 보고 있노라면 '거울'에 대해 우리가 품고 있는 근원적인 공포를 읽어낼 수 있...
아일랜드 음악 신의 미래사람들은 유독 아일랜드 출신의 밴드에게만 기대하는 것들이 있다. 유투의 주제의식, 코어스나 크랜베리스에게서 풍겼던 켈틱 록의 아름다움, 데미언 라이스나 영화 <원스>에서의 우울함 속의 서정성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아일랜드 음악의 미래를 짊어질 밴드로 선택된 더 스크립트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는 다르다. 유투보다는 마룬 파...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올림픽 덕분에 오랜만에 하나가 된 우리, 정말 사람이 만들어내는 드라마가 매순간 진한 감동을 주는 것 같아 가슴 뭉클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세상은 넓고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죠. 그 감동의 순간을 되새기며 또 한번 우리의 가슴을 울릴 [살아있는 지구(Planet Earth)]의 메이킹 스토리를 소개할까 합니다. ...
공포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지가 절단되고 피가 스크린 가득 튀는 고어성? 아니면 시도 때도 없이 눈알을 뒤집고 얼굴을 디미는 귀신들의 깜짝쇼? 그것도 아니면 보기만해도 식욕이 마구마구 감퇴되는 혐오스러운 괴물의 출현? 진짜 무서운 건 단지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유혈극 외의 요소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법이다.이런 것들은 단지 시...
지금 올림픽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포츠가 드라마라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증명되고 있죠. 인간승리의 사연도 있지만 아쉽고 안타까운 사연도 많아 희로애락을 모두 담아내는 글로벌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감동을 집에서 화면을 통해 즐겨야 하는 게 서운하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발달한 디지털 방송 기술 덕분에 이제는 집에서도 마치 현장에...
앨리샤 키스를 칭찬하자면 정말 밤을 샐 정도로 늘어놔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이 가수는 정말 다재 다능하죠. 음악은 기본적으로 잘 할 뿐더러 글도 참 잘 써요. 어디서 듣기론 시집과 미스테리 소설도 썼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인터뷰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그녀는 말도 정말 잘합니다. 그야말로 오랜만에 보는 만능 엔터테이너인 것이죠.이번 내한 공연 때 ...
1999년 4월의 초연 이후 전세계적으로 3천만 명 이상의 관객들을 동원하며 뮤지컬 역사에 살아 있는 신화가 되고 있는 [맘마미아]. 우리나라에서도 박해미와 최정원, 김선경 등이 주인공 도나 역할을 맡아 열연, 큰 인기몰이를 한 바 있는 뮤지컬 [맘마미아]가 오는 9월 4일에 영화로 우리를 찾아옵니다. 아바(ABBA)의 주옥 같은 노래와 배우들의 열창이 돋...
한국형 꿈의 공장, 이준익 감독이준익 감독의 음악 영화 삼부작 세번째 편 <님은 먼곳에>를 봤습니다. 이준익 감독에 대한 소개는 여전히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이지요. 이번 <님은 먼곳에>도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 많은 관객들의 뇌리 속에 인장을 새...
더위가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는 지금 산과 바다를 찾아 나서기도 하지만 일 때문에 혹은 공부 때문에 연일 무더위와 싸워야 하는 분들에게 한여름은 정말 견디기 힘든 계절입니다. 그래서 무더위를 물리치는데 속칭 약발이 통하는 다큐멘터리 한편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현대사에 길이 남을 블록버스터 다큐멘터리 <살아있는 지구(제작 : BBC)>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