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늘 새땅] 2008/05/07 22:09
밥
[김지하]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을 혼자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
밥은 여럿이 같이 먹는 것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
하늘을 몸 속에 모시는 것
밥은 하늘입니다
아아 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
------------------------------------------------------------------------
밥이 하늘이라 하는 말은 오래전부터 민간에서 일컫던 말이다.
동학 교주 해월 최시형선생도 밥은 곧 하늘이라는 말을 강조하곤 했다고 전해진다.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 하늘을 몸 속에 모시는 것'이라고 표현한 김지하시인 때문에
때아닌 논쟁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밥이 하늘이면 숟가락이 예수냐?'
'숟가락이 없으면 손가락으로 먹을 수 있으니 손가락이 예수다'
등의 이런 논쟁은 해방신학에 심취했던 동무들이 한때 즐기던 놀이였다.
밥을 먹기전에 숟가락을 세우고 경배를 한 후에 밥을 먹던 능청이들도 있었다.
현실에서 이보다 더 절실하게 '밥'에 목매인 이들에게
밥이 하늘임은 너무나 눈물나는 진리였다.
그래서 더욱 나누어먹어야 하는 것임을 늘 뼛속에 새기고 또 새겼다.
간혹 어디에서 맛난 음식을 먹는 자리에 끼어서도
굶주리고 있을 동무들을 떠올리며 제대로 숟가락을 들지 못하기도 하였었다.
세월이 흐른 지금 그 동무들
배터지게 먹고난 후에 가끔씩
어떤 동무는 굶주리는 아프리카 난민들을 떠올리고
또 어떤 동무는 북녘 동포들을 떠올리리라...
[김지하]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을 혼자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
밥은 여럿이 같이 먹는 것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
하늘을 몸 속에 모시는 것
밥은 하늘입니다
아아 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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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하늘이라 하는 말은 오래전부터 민간에서 일컫던 말이다.
동학 교주 해월 최시형선생도 밥은 곧 하늘이라는 말을 강조하곤 했다고 전해진다.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 하늘을 몸 속에 모시는 것'이라고 표현한 김지하시인 때문에
때아닌 논쟁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밥이 하늘이면 숟가락이 예수냐?'
'숟가락이 없으면 손가락으로 먹을 수 있으니 손가락이 예수다'
등의 이런 논쟁은 해방신학에 심취했던 동무들이 한때 즐기던 놀이였다.
밥을 먹기전에 숟가락을 세우고 경배를 한 후에 밥을 먹던 능청이들도 있었다.
현실에서 이보다 더 절실하게 '밥'에 목매인 이들에게
밥이 하늘임은 너무나 눈물나는 진리였다.
그래서 더욱 나누어먹어야 하는 것임을 늘 뼛속에 새기고 또 새겼다.
간혹 어디에서 맛난 음식을 먹는 자리에 끼어서도
굶주리고 있을 동무들을 떠올리며 제대로 숟가락을 들지 못하기도 하였었다.
세월이 흐른 지금 그 동무들
배터지게 먹고난 후에 가끔씩
어떤 동무는 굶주리는 아프리카 난민들을 떠올리고
또 어떤 동무는 북녘 동포들을 떠올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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