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내가 원하는 생의 마지막 순간-인생수업 :: 2008/05/08 00:53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저녁 '인생수업'이란 책을 다시 펼쳐들었다.
죽음을 앞둔 많은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말하는 인생의 큰 교훈들을 책을 통해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이다.
하지만 인생을 공부할 준비가 덜 되었던,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책을 읽을 당시의 뭔가에 미치도록 바빴던 나의 상황은 책의 마지막장을 읽기까지가 또 다른 고통이었다.
한창 베스트 셀러에 오르내릴때 구입해서 참 독하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책을 통해 자신을 뒤돌아 볼수 있으리라, 귀중한 시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시간과 돈을 투자했지만 오후려 책장에 꽂히지 못하고
가방속에, 침대옆에, 책상에 뒹굴던 이책의 모습이 책의 내용보다 더 기억에 남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책에 삽입된 몽환적인 그림들과 여유로운 문체는 당시의 나를 답답하게 만들었었다.
책의 제목처럼 수업이었다면, 출석은 했지만 교실을 몰래 빠져나오고
숙제는 했지만 배껴서 제출한, 문제학생이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다시 책을 든 지금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작년 이맘때쯤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누가 내곁을 떠나고 누가 내곁에 남았는지,
마음만 먹으면 울수 있을 것도 같은, 가슴 속에 새로 생긴 상처와 슬픔까지.......
좋았던 추억보다 가슴 저미는 기억이 더 많이 생각나는 이유는
다시 읽은 이 책의 내용 때문일까?
조용한 저녁의 시원한 바람때문일까?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에피소드는 많은 것을 상상하게 한다.
그것을 자신에게 대입시켜 본다면 상상은 끝이 없어진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 겪을 수 있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사색'은 가장 큰 교훈이 된다.
오랜 상처와 분노에 용서하는 법을 잃어버리면
나 자신 역시 용서할 수 없는 상황이 상황이 온다고 생각되어진다.
자신에게 관대해지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상처와 분노의 노예가 되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하라.'
이 글귀는 책의 모든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이 어렵고도 가슴아프게 하는 글귀가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책을 구입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은 간절히 무엇인가를 원하고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생의 마지막 순간에는 후회가 없었으면 하는게
이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사람들의 간절한 바램이라 생각된다.
책의 내용중에 6장과 9장의 본문 도입부를 소개한다.
6.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당신은 삶을 위하여 얼마나 시간을 할애하는가? 하루에 몇 시간씩 일하고, 얼마를 벌고 어떤
야망을 이루고 있는가를 묻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그 모든 일을 한다 하더라도, 삶은 언제까지나
저쪽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당신의 인생 시계는 몇 시인가?
9. 용서와 치유의 시간
용서의 첫 단계는 상대방을 다시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들은 실수투성이고 부서지기
쉽고, 외롭고, 궁핍하고, 정서적으로 불완전하다. 다시 말해, 그들은 우리 자신과 같다.
그들 역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로 가득한 인생 길을 걷고 있는 영혼들이다.
생의 마지막 순간이라면...
나는 무엇을 간절히 원하게 될까?
하지 못한 수많은 사과의 말과, 전하지 못한 진심들...
망설임의 작은 고통도 싫어 무관심으로 덮어버린 수많은 일들에 후회하며 안타까워 하겠지?
그래서 아마도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싶은 욕심이 들지 모르겠다. 그 순간에.......
그래서 내가 간절히 원하는 마지막 순간은 후회없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그래서.....
완전히 나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이었으면 한다.
다음에 다시 읽겠다는 다짐으로 급히 읽었던 책이라
가슴 한켠에 숙제로 남아 있었던 '인생수업'
이책을 다시 읽지 않았다면 두고두고 후회했을지도 모르겠다.
덧>오랜만에 지인들에게 안부문자를 보냈더니 모두들 왠일이냐며
답장이 오느라 휴대전화기가 징징거리며 바쁘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과 이글을 읽는 작은 인연까지도 행복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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