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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2 22:22

순수한 ‘촛불’의 의미는 어디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을 담은 장관고시가 관보에 지난달 26일에 게재됐다. 이에 따라 시위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장관 고시 철회’와 ‘정권 퇴진’을 요구하면서 시위가 과격화 되어가고 있다.

26일 촛불시위에 참석한 시위대 5000여명(경찰추산, 주최측 추산 5만여명)은 거리시위 30여분만에 세종로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대치된 상황에서 시민들 중 일부는 구세군 회관 인근 공사장에서 모래를 모은 뒤 주머니에 담아 4열로 늘어선 시민들의 손을 통해 세종로 사거리로 옮기기 시작했다. 또한, 인근 공사장에서 구한 리어카에 모래를 실어나르고, 참가자의 오토바이를 이용해 모래주머니를 옮기기도 했다.

   

차벽을 이룬 전경버스 앞에 언덕 모양의 ‘국민토성’을 쌓아 오후 11시쯤에는 토성이 완성되어 시위대 중 10-20명은 ‘토성’을 넘어 전경버스 위로 올라가 청와대 쪽으로 넘어가려 했고 이에 경찰은 물대포와 소화기를 발사하며 저지했다.

또한, 시위대 중 200여명이 청와대로 향하는 우회로인 종로구 신문로 금강제화 골목으로 이동해 전경버스에 밧줄을 걸고 당기기 시작하자 경찰은 물대포를 분사하기 시작했다.

   

이번 촛불시위는 지금까지 해오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들이 눈에 띈다. 시위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우비와 마스크, 헬멧을 준비하는가 하면 도로 한복판에 불을 피워 젖은 옷을 말리기도 했다.

시민들은 법원으로 달려가 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쇠고기 출하를 저지하기 위해 전국의 물류창고를 봉쇄하는 등 과격해지고 적극적으로 촛불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장관고시와 관보게재를 강행한 정부는 관계장관회의에서 “쇠고기 논란을 끝내고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때”라고 주장했으며, 한승수 총리도 “이제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검찰과 경찰은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 강력한 대처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지난달 30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한국진보연대'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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