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는 왜 귓가에서 앵앵거릴까?」
- 버나 알디마 지음 / 리오 딜런, 다이앤 딜러 그림 / 보림 펴냄
무더운 여름이면 언제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모기 녀석들!
밤에 불을 끄고 잠을 청하려 가만히 누워있으면 앵~앵 소리를 내며 귓가를 맴도는 귀찮은 모기 때문에 누구나 한두 번은 잠을 뒤척여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조용한 밤만 되면 더욱 크게 들리는 모기소리가 요즘 같은 찜통더위에는 더욱 귀찮게만 여겨진다. 도대체 모기는 왜 귓가에서 앵앵거릴까?
어느 날, 정글에서 모기는 이구아나에게 말도 안 되는 허풍을 떤다. 이구아나는 모기의 허풍이 듣기 싫어 나뭇가지로 귀를 막아, 비단뱀의 인사를 듣지 못한다. 그러자 비단뱀은 이구아나가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오해하고, 이구아나를 피해 토끼 굴로 숨어 들어간다. 놀란 토끼가 정신없이 굴을 뛰쳐나가는 모습을 본 까마귀는 위험을 알리려고 소리를 지르고, 원숭이는 그 소리에 놀라 나무사이를 뛰어다니다 올빼미 둥지를 덮쳐 아기 올빼미 한 마리가 깔려 죽게 된다. 아기를 잃은 엄마 올빼미는 슬픔에 잠겨 해님을 깨우지 않아 숲에는 어두운 밤이 계속된다. 이에 사자 왕은 정글 대책 회의를 열어서 사건 발생 원인이 모기임을 밝혀낸다. 결국 엄마 올빼미는 마음을 풀고 다시 해가 솟아오르도록 한다. 그 모든 광경을 숨어서 지켜보고 있던 모기는 그때부터 사람들 귓가를 맴돌면 속삭이게 된 것이다.
"애애앵∼ 아직도 다들 나한테 화가 나 있어?" 그러면 모기에게 아주 솔직한 대답이 돌아온다. 찰싹!
이처럼 모기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서아프리카에서 전해 내려오는 모기 이야기를 누구나 감칠맛 나게 읽을 수 있도록 글을 다듬고, 멋진 그림으로 펴낸 그림책이다. 모기가 앵앵거리는 이유를 재미있게 묘사한 이 그림책은 모기의 사소한 거짓말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주며,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일들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공판화의 하나인 스탠실 기법을 이용한 화려한 색감의 그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필자의 4살짜리 조카는 원색의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동물그림을 무서워하였으나, 필자는 ‘그림책도 이렇게 정교할 수 있구나’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서로 다른 두 시간대인 낮과 밤을 한 그림 안에 조화롭게 배치한 화면 구성을 통해, ‘이야기 속 이야기’라는 글의 형식을 그림으로 세련되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휘적휘적’, ‘와스스 부스스’, ‘펄쩍펄쩍’ 등의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동물들의 행동을 묘사하는 신선한 의성어의 표현이 읽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책 읽는 흥미를 북돋아준다.
※ 이 책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지혜의보물섬(1층)에서 빌려 볼 수 있다. <-- 클릭
서미정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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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재미있네요. 앵앵거리는 모기들아~ 너한테 화 안낼테니 제발 그만 좀 앵앵거리거라 ㅋㅋ
2008/07/09 19:28모기녀석들~! 진짜 잠잘때 귓가에서 앵앵거리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르죠. 정말 앵앵거리지만 않아도, 화가 덜날텐데 말이예요 ㅎㅎㅎ
2008/07/10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