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람들은 IT에 대해 이해가 있을까?

이번에 청와대측에서 노무현 전(前) 대통령께서 청와대 내부망과 같은 별도의 시스템을 외부에서 반입해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봉하마을로 국가기록물을 유출했다고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한 기사들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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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를 보고 나서는 어안이 벙벙. 청와대 직원분들이나 청와대 윗선께서는 뭔가 정보기술쪽에 관심이 있는것인지가 궁금하더군요. 기사를 읽고 나서는 횡설수설 주장하시는 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기사를 볼때마다 뭔가 국민들에게 재미를 선사해주려고 노력을 하는 티가 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을까요?
- '하드디스크나 서버가 봉하마을로 옮겨졌다'는 주장 같은데, 그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뭔가?
"하드디스크를 복사하면 원본과 특별히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다. 하드디스크를 복사하면 사본과 원본이 존재하게 되지만, 있는 자료를 통채로 복사한 것이니 원본과 사본이 큰 의미가 없어진다. 원본이냐 사본이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청와대 브리핑을 보고나서는 완전히 박장대소를 하였습니다. 청와대측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청와대 안에 있는 하드디스크와 서버를 빼돌렸다는 소리를 듣고 나쁜 놈이네라는 하다가 저런 브리핑을 보고나서는 전임정부보다 IT에 대한 인식이 너무나 떨어짐을 볼 수 있습니다.
- '현 청와대의 하드디스크가 새 것'이란 의미가 정확히 뭔가? 새로운 하드디스크로 교체했다는 뜻인가 아니면 하드디스크 속 기록을 삭제해서 새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는 뜻인가? 국가기록원에서는 '참여정부에서 240여만건의 자료 모두를 전달받았다'고 하더라.
"그건 잘 모르겠다."- 그렇다면 왜 오늘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새 하드디스크로 교체됐더라' 식의 언급이 없었나?
"3월 중순에 이 사건을 인지한 뒤 유관 정부기관, 국정원, 감사원 등에서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 TF팀을 구성해 석 달 동안 조사한 결과를 지금 발표한 것 뿐이다."
- 청와대가 '새 하드디스크로 교체됐다'고 하는 것은 국가기록원이 참여정부 대통령기록물을 복사한 뒤 포맷한 것 아닌가? 자료를 빼낸 뒤 하드디스크 내용물을 싹 다 지웠기 때문에 새 것으로 보인게 아닌가? 청와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왜 오늘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새 하드디스크'라는 말이 적시되지 않았나?
"내가 자의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예상 Q&A를 보고 말하는 것이다."
- 청와대에서는 원본 하드디스크가 현재 국가기록원에 있는지 봉하마을에 있는지 확인 못 한 건가?
"그렇다."
- 국가기록원에서 대통령기록물을 이관하면서 기존 하드디스크를 포맷하지 않았으며, 현재 청와대에 있는 하드디스크는 '새 하드디스크'라는 주장인가?
"자체조사 결과 그렇다."
- 복사한 자료는 삭제해도 복원할 수 있지만 원본은 삭제하면 복원할 수 없다. 원본이 봉하마을에 있나 없나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아까 2008년 2월까지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된 자료가 204만여건이라고 했는데 그럼 2006년 말 기준 자료양이 240만여건이니까 2년 새 줄어든 것 아닌가? 참여정부 자료 중 삭제된 자료가 있다는 말인가?
"자료 양이 줄어든 것이 이번 일과 연관돼 있는지 생각해 보겠다. 자체조사 결과 원본이 봉하마을에 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원본 하드디스크가 가 있다는 뜻인가? 원본과 사본이 모두 봉하마을에 가 있다는 뜻이냐?
"그렇다. 원본이 가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파악됐다."...
- 미처 지우지 못한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는데 아까 이를 '복원작업'이라고 하지 않았나?
"남아 있는 서버를 파악 중인데, 이를 복원작업이라고는 부를 수 없다."
여기서 전자 문서와 종이 문서의 구분도 못하고 기본적인 IT용어들을 이해 못하는 청와대분들의 IT인식을 알 수 있습니다. 도대체 헛소리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청와대의 해명자료를 볼때마다 이명박 정권동안 잘못된 IT인식으로 인한 이상한 정책들이 나올까봐 걱정이 됩니다.
저 위의 브리핑 내용을 볼때마다 IT에 대한 이해가 없던가 아님 논리적인 모순을 말한 것 같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1. 인수인계를 하면서 기존 청와대 내 자료를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삭제했는데, 일부 서버에 미처 삭제하지 못한 중요 자료가 존재해서 현재 복구 작업 중이다.
2. 청와대 자체 조사 결과 하드디스크가 이미 새 것으로 교체 돼 있었다.
1과 2는 모순입니다. 그런데 헛소리를 하는 청와대를 보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이번 사태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정리된 글이 있더군요. 한번 꼭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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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께서는 본인 별명이 "컴도저"라면서 주장을 하시는 것 같은데 위와같은 자료 원본을 구실 삼아서 주장하시는 것을 볼때마다 쓰시는 컴퓨터 메모리가 2MB이라는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대통령 신분이 아니던 인수위때에도 MB가 청와대 컴퓨터 못쓴 이유는? "비번을 몰라서…" 기사를 보아도 컴맹이라는 것을 증명을 했다만 이번에도 컴맹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청와대에 들어간 (지난달) 25일 저녁에 청와대 내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컴퓨터가 다시 작동하기에도 열흘이 걸렸다"며 "열흘이 지나도 정상적으로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런데 평소 컴퓨터를 즐겨쓰는 이 대통령을 '무력'하게 만든 것은 '이지원'의 자체 보안 시스템이 아니라, 화면보호기 암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내 모든 컴퓨터는 보안상 '부팅'과 함께 화면보호기가 작동되는데, 'CTRL+ALT+DEL' 키를 동시에 누른 뒤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정상 화면에 '진입'할 수 있다. 청와대 일반 직원들도 출범 초기에 '이지원 교육'을 따로 받아, 대부분 이를 숙지하고 있다.
문제는 정작 '최종 결재권자'인 대통령에게 이같은 사용법과 비밀번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15일 대통령의 지적이 있은 뒤 부속실에서 사용법과 패스워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속실 관계자는 "그날 이후로는 컴퓨터가 정상 작동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은 로그인 문제를 포함해 전반적인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ps. 이런 IT에 대한 인식이 저럴지인데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인 IT에 대한 제대로 된 지원이 제대로 될지도 의문이고, IT에 대한 이해를 못하니 제대로된 IT정책이 나올리라 만무할 것이 눈에 뻔히 보입니다. 지금도 대기업 SI업체 중심으로 이상하게 흘러가는 IT업계가 MB의 대기업 친화적인 Business Friendly라는 말로서 더더욱 IT업계가 왜곡될 것이 자명하구요.
전공을 전산학으로 한 것이 잘못된 것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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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홍익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생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역삼동 아부지 회사에서 접해보았던 Netscape Browser를 보고 인터넷에 빠져들었습니다. Web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일본 애니메이션과 여러 음악을 좋아합니다. 지금은 Collaborative Computing 연구실에 적을 두고 대학원 진학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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