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월드, V파도, 그리고 남이섬

7월 8일(화)에 폭염을 피해 홍천의 오션~한 세상인 오션 월드에 다녀왔습니다. 비수기에 패키지인지라 비교적 저렴하게 물놀이와 숙박을 해결했습니다. (대명콘도는 7월 24일부터 성수기라고 하더군요.) 아침 9시에 떠나서 11시쯤 도착했습니다. 차가 막히지 않아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고, 입실 전이지만 짐만 풀고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12시쯤 물놀이를 위해 오션 월드로~ 날씨가 덥고 사람도 비교적 적은 편이라서 - 아~ 비수기 평일의 힘이여~!! - 충분히 물놀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주로 다현이가 좋아하는 곳 근처에서 양서류 놀이를 하면서 들락날락... 아쉬운 점은 다현이가 아직 120cm의 장벽을 넘지 못해 재밌는 것을 타지 못한 것입니다. ㅠ.ㅠ

말로만 듣던 '비키니여 조심하라, V파도'는 실로 엄청나더군요. 8피트(2.4미터)의 인공 파도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물도 많이 먹었고요. ㅠ.ㅠ 처음에는 위험 지역에서 물을 한번 먹은 다현이가 기피하더니 용기를 내어 상당히 깊은 곳까지 가서 파도를 탔습니다. 나중에는 맨 앞 쪽까지 접근하는 '객기'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산더미 같은 파도가 덮친 후 주위를 살피는데 다현이가 없어졌습니다. 안전요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보이질 않았습니다. 구명조끼를 입었기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걱정이 되었지요. 그렇게 10분 가까이 찾다가 다현맘이 어떤 아저씨 옆에서 울고 있는 다현이를 발견했습니다. 다현이 표현으로는 파도에 날라갔다더군요. 그리고 주위를 보니 엄마, 아빠가 없고... 어떤 아저씨가 보호하고 있었던 겁니다. ㅠ.ㅠ 아무튼... 정말 놀랐습니다. ㅠ.ㅠ 역시 양서류는 바닷가로 진출하면 안되는 겁니다. ㅠ.ㅠ

그렇게 물놀이를 하고 숙소에서 저녁을 해먹고 다현이가 원하는 노래방엘 갔습니다. 노래방은 거의 다현이의 독차지... 서울보다 훨씬 비싼 노래방에서 1시간을 보냈습니다.
노래방 시간 종료 10분을 남기고 다현이는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날 역시 다현이가 원하는 곤돌라를 타러 갔습니다.
곤돌라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가서 토끼풀을 뜯어 토끼 밥도 챙겨주고 - 더워 죽겠는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 토끼풀을 뜯는 다현이... ㅠ.ㅠ - 아이스크림 하나 씩 물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이렇게 홍천에서의 하루를 보낸 후 곧바로 남이섬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1시간 정도를 달려 남이섬에 도착. 폭염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도 바람이 조금 불고, 배를 타니 살만 했습니다.
남이섬을 둘러보는데, 세계 각국의 동화책 전시물이 눈길을 끕니다. 다현이는 우리 동화 제목을 보면서 '이건 읽었고, 이거도 읽었고 재잘재잘...'
그리고 역시 아이스크림 하나 먹이고, 전기자동차를 탔습니다. 처음에는 다현이에게 운전을 맡길 수 없어 액셀만 맡기다가 나중에는 운전대까지 줬습니다. 음주운전의 진수... ㅠ.ㅠ 이리저리 비틀거리는 자동차를 뒤에서 제어하면서 30분을 보냈습니다.
섬을 나오려고 하는 길에 겁도 없는 다람쥐가 보입니다. 다현맘이 '저 다람쥐 이상하게 생겼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옆에서 다현이가 '저거 청서같은데?'라고 합니다. 이런... 청솔모를 다 알다니... 확실히 저 녀석은 겁없는 남이섬의 청솔모(청서)였습니다. 다현이가 엄마에게 청서와 일반 다람쥐의 차이점을 설명해줍니다. 오오~
이렇게 이틀동안 폭염을 잠시 피할 수 있었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요즘 아이들은 확실히 예전보다 보고 듣는 것이 많아 그런지 빠른 것 같습니다. 청솔모를 본 다현이는 결국 엄마를 졸라 다람쥐 모형 만들기를 샀습니다. ㅠ.ㅠ 그리고 잘 데리고 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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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깔 | 2008/07/11 11:20 | 날적이 | 트랙백 | 덧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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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올비 at 2008/07/11 11:30
양서류는 바닷가로 진출하면 안되는 겁니다 => 중요한 시사점이군요..;;;
사건이 있었긴해도 재밌게 놀다오신듯해요 ^^
따님 표정에서도 즐거움이 막 묻어나는데요 ㅎㅎㅎ 특히 운전대 사진의 V가 인상적이예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1 12:02
올비님// 양서류는 역시 민물에 살아야 합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다크엘 at 2008/07/11 11:34
음주운전의 진수라..푸핫핫. 잘 놀다 오셨나보네요. 저는 오늘 부산간다는..흐흐흐..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1 12:03
다크엘님// 정신 없었답니다. :) 자동차가 거의 지그재그 수준이었거든요. :) 그리고 부산 잘 다녀오세요~!
Commented by Mizar at 2008/07/11 11:40
추억의 남이섬이로군요..;ㅅ;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1 12:03
미자르님// 엇~ 남이섬의 추억이 있으시군요? :)
Commented by Mizar at 2008/07/11 12:06
대학교 1학년 때의 남이섬 관측회의 추억이죠..^^;

밤새 지칠 때까지 선배님 앞에서 별자리 전설 암송하기.;;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1 12:07
미자르님// 우와~ 그러셨군요? :) 그래도 굉장히 좋은 추억이었겠습니다. :)
Commented by 황진 at 2008/07/11 11:57
다현이가 많이 컸네요~ :D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1 12:03
황진님// 정말 많이 컸답니다. :) 이젠 안고 있으면 제법 묵직함이 느껴지는 :)
Commented by Polycle at 2008/07/11 12:45
앗 선생님 이곳 예약 어떻게 하나요? 저도 가고싶은데 비용이랑 간단히 알려주실수 있는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1 12:49
G-market에서 오션월드 패키지로 검색해보세요~! :) 제 처가 찾아서 예약해줬거든요. 24일 전까지는 비수기가 비교적 저렴하게 일박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제가 처에게 상세히 물어보고 답변 드릴게요. 처도 그렇게 검색했던 것 같아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1 12:58
지마켓에서 비발디파크나 오션월드패키지, 오션월드 등으로 검색해보세요. 제 기억에는 콘도 1박과 조식권 2매 + 오션월드 입장권 세트로 13만원 남짓했던 것 같습니다. (주중 비수기 기준) 그리고 꼬맹이 것은 따로 인터넷에서 찾아 끊었답니다. 날짜를 잘 확인해보시고, 전화하셔서 알아보세요. :)
Commented by 대건 at 2008/07/11 13:22
오션월드, 남이섬... 좋군요. 저도 어떻게든 짬을 내서 아이들이랑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
사진만 봐도 행복한 시간 보내신것 같아서 덩달아 기분 좋아지네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1 13:43
대건님// 다녀와보세요~ :) 괜찮은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요정 at 2008/07/11 13:26
와~ 제가 가보고싶은 두 곳을 다녀오셨군요~ :_:
파도가 진짜 그럴듯 한가 보네요~ 성수기 끝나면 가봐야겠어요 ㅋㅋ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1 13:44
요정님// 장난 아닙니다. ㅠ.ㅠ 작년에도 갔었지만, 확실히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조심하세요. :)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7/11 13:28
2.4m..... 좋군요! (어이)
으음, 그나저나 혼자 여행간다면 가긴 좀 그런 장소군요 ;ㅁ;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1 13:44
풀잎열매님// 아하하 :) 누군가와 같이 가셔야지요~ :)
Commented by 나긔 at 2008/07/11 14:30
아아아 좋은아빠세요 좋은아빠 아빠아아!(그만...)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1 15:36
나긔님//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산왕 at 2008/07/11 15:29
글씨가 무지작게 나오는데 뭔가 설정을 바꿔야 할까요? 음;;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1 15:35
산왕님// 엥? 그래요? 산왕님 익스플로러의 텍스트 설정이 작은 글씨로 된 것은 아니고요??
Commented by 산왕 at 2008/07/11 18:23
맞네요 -0- 텍스트 설정 바꾸니 제대로 나옵니다 orz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1 22:37
산왕님// 그쵸? :) 다행이네요. :)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7/11 18:32
꼬깔 님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구만요.
언제나 씩씩한 저 모습. 하얀 모자가 잘 어울리누만요.
기런데 저 바이저 걸치고 안경 쓴 아저씨가 그 '어떤 아저씨'입네까?
아마 고맙다는 의미에서 기념으로 한 컷, 아니 두 컷을 함께 찍은 듯한데.
크학학!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1 22:37
박코스님// 아하하 :) 이상한 아저씹네다. :)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7/11 18:33
참, 날이 덥다 보니 뇌모리에서 금세 증발한 내용...

이젠 다람쥐보다 저놈의 청설모가 더 많이 보이는 듯하구만요.
"그 많던 다람쥐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1 22:38
박코스님// 그러게요. 그런데 저 청솔모는 정말 인간하고 너무 잘 지내서 그런지 겁을 전혀 내지 않더라고요. :) 인간과 더불어 살더만요.
Commented by 트로오돈 at 2008/07/11 18:37
청설모 보니 생각나는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청설모를 미국에서 들어온 외래유입종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이 생각나네요;; 원래 유라시아의 붉은청설모가 우리나라로 남하한게 우리나라의 청설모 아닌가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7/11 22:38
트로오돈님// 예~ 저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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