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에서 어른이 되었다」 컬린 토머스 / 김소정 번역 / 북스코프


요 책. 여기저기 언론에서 많이 다뤘습니다. 서평도 꽤 그럴싸했지요.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게 나쁜책은 아닙니다. 대충 읽어 그런지 몰라도 눈에 오탈자가 밟히는 것도 없었고, 번역도 잘못된 사실관계에 대해 바로잡는 주석을 넣는 등. 신경 쓴 흔적이 보이는 책이지요. 뭐, 표지는 좀 아닙니다만 아무튼 거기다가 분명 인생에 도움이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 것도 맞습니다. 서양인들에게는.

하지만 한국인이라면, 이 이야기에 감명을 받을 구석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양키가 젊은시절에 멍청한 짓을 해서는 삶에 교훈을 얻었다는 기록정도로 읽으면 그만입니다. 적어도 군대를 다녀온 한국남자라면 여기의 이야기는 이미 깨달은 내용이거나, '그 X같은 시스템이 니는 좋냐!!'라고 분노해도 될 그런 이야기이니까요.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외국인 강사의 자질이 평균을 따져볼작시면 얼마나 형편없는지와 20대 초중반의 서양인들이 일반적으로 상상을 초월할만큼 개념이 없다는 겁니다. 그냥 개념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눈치도 없고 딱히 눈치를 볼 생각도 없기 때문에 교도소에 한 번 담궜다 빼낸 건 정말 훌륭한 개념탑재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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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다. 당신이 아니었으면 신문의 서평은 믿을게 못된다는 진리를 망각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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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3 02:10 2008/07/13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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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Syu  2008/07/13 09:16

    역시 광고의 입김이 있는 신문의 서평을 믿으면 안되는군요.;;;
    이래서 고전이 좋다는...(응??)

    • 두리뭉  2008/07/13 14:07

      고전은 재출간을 잘 안해서 난감하죠.
      가끔 어렵게 구한 책에 '커피'를 '코오피'써놨다던가 하는 경우가 걸리면몰입이 어려워요.

    • NoSyu  2008/07/14 22:42

      아하하... 그래요.
      코오피라고 적혀진 책을 읽을 때 참 난감....
      그런데 재출간을 하면 양장본으로 나와 가격이 3배 이상으로 날아오르는 일이 발생하여 이것도 난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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