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이 문제라면 조중동은 폐간해야죠
족벌언론들과 극우파들에게 촛불정국의 원인으로 지목된 PD수첩, 다우너 소를 광우병이라 지칭했다는 이유로 검찰 수사를 받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특히 번역자의 주장을 조중동이 그대로 받아 쓰면서 PD수첩을 향한 십자포화는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방금 PD수첩을 시청했습니다만, 그동안의 공격 - 서슬이 퍼렇더군요.
아마 촛불을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는 정권 입장에서는 물고 늘어질 만한 호재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다우너 소를 광우병 소인 것처럼, 인간 광우병이 아닌데 인간 광우병으로 단정지어 보도해 국민들이 촛불을 들었다고 생각하니 그들의 입장에서는 PD수첩은 왜곡을 일삼는 '일벌백계'할 대상인 것이죠. 해서 집권 여당이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검찰은 취재 원본을 내놓으라 닥달입니다.
만약 그들의 주장대로 정말 PD수첩이 문제라고 한다면 더한 왜곡과 논리적 모순을 일삼는 조중동은 진작 폐간했어야 합니다. 그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는 '언론의 자유'는 PD수첩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내용인가 봅니다. 적어도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그들의 입장이 손바닥 뒤집듯 변한 이유에 대해서만이라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다면 그들의 입장,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건대 PD수첩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이번 위생조건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언론으로서 역할을 다한 것입니다. 권력에 비판적인 것은 언론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비판과 견제라는 관점에서 조중동은 지난 5년간 '오버'해서 정권을 씹었지만, 자기들이 밀어올린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고 한나라당이 정권을 '찾아'오자 지난 독재정권 시절보다 더한 정권의 입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적어도 상식적인 집단이라면 이명박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 역시 그들과 같은 수준의 언론의 자유를 누려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본말이 전도된 그들의 현실인식에 기초한 노골적인 PD수첩 죽이기는 반드시 저지되어야 합니다.
노무현 정부는 조중동과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 때 매일같이 그들은 정부의 언론정책을 열심히 씹어댔었죠. 저도 사실 그들과 대립을 자초하는 정부를 내심 안타깝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너무나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실상을. 그들과 현실인식을 같이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미국에서 O-157 대장균 문제로 쇠고기 리콜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우리가 과연 이런 위험성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가 의심스럽습니다. 그저 미국을 믿으라는 정부의 말만 가지고 장차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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