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중동은 완벽히 하향세인듯 하다.
물론 인터넷의 여론을 전 국민의 여론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그들이 예전만큼의 언론 권력을 지니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적어도 하향세가 맞을 것이다.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먼저 대통령이 된 것은,
언론사 기자들에게 앞선 김 대통령은 지갑을 통째로 주곤 했고,
뒤의 김 대통령은 지갑에서 돈을 적당히 빼내, 지폐를 센 후 돈을 줬기에,
앞선 김 대통령이 먼저 대통령이 되었다는 우스갯 소리를 듣고 다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 참 빠르다.
반면 MBC는 여전히 강한 힘을 휘두르고 있고,
PD 수첩이후, 완연한 상승세다.
친구와 함께 자영업을 하는 필자는 오늘 시간이 남아 돌아,
이래저래 뉴스를 보는데, 재미있는 블로그 뉴스를 하나 봤다.
전두환씨가 조중동이나 앉아서 보는데, 뭘 알겠나 하는 것은 재미있는 표현이었다.
굳이 과거를 들춰내서 덧붙이자면,
요즘 많은 사람들은 조중동은 한나라당 기관지, 독재 정권, 보수, 수구 꼴통들로 흔히들 표현하는데,
MBC는 PD 수첩이후, 이명박 독재 정권에 대항하는 열사가 된 듯하다.
그러나 언론사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그것은 그들의 이해관계 등이 얽힌 일일 뿐이다.
조중동이 전두환씨 잘 한다, 잘 한다 할 때,
MBC 역시 9시 정각을 울리는 땡 소리와 함께, 늘상 '오늘 전두환 대통령은'이라는 뉴스로 시작해,
땡전 뉴스라는 국민의 비난을 듣고 살았다.
물론 필자도 조중동을 싫어한다.
무엇이든 행하고, 꾸며낼 수 있는 권력과 언론의 힘을 보고,
몇 년 동안 품었던 좋은 기자라는 꿈에서 멀어져 갔었으니까.
지금 이 말을 한 것은 필자가 보기에는 조중동이나, MBC나 그게 그거라는 뜻이다.
자, 이제 화제를 바꿔, 현 대통령 얘기를 중심으로 해보자.
독재 정권 이명박 탄핵부터, '쥐새끼 죽어라'는 비상식적인 폭언에 이르기까지,
한 번씩 덧글을 보며 놀란다.
지금이 왜 독재 정권이라고 생각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져본다.
소크라테스가 죽긴 했지만, 그는 죽기 전 재판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지녔고,
그래서 당시 그리스 사회는 최소한의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었고,
따라서 절대 악은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김영삼 정권 때, 대통령을 희화한 영삼이 시리즈가 유행하더니,
노무현 정권 때는 대통령 탄핵과 같은 극단적인 일부터, 심심치 않게, 대통령에게,
비판이 아닌 욕설을 해대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현 정부에 이르자, 욕설은 더욱 심해지고, 탄핵하자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며,
심지어 진보 단체는 물론 보수 단체에게도 제대로 지원 받지 못하고,
방송에서조차 완전히 적대시 된, 필자가 생각하기에,
제대로 구성되었던 정부 중 역사 상 대한민국의 가장 힘없는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대통령을 비판하든, 동조하든, 지금 과거에 비해 얼마나 자유로운 위치에서
그에 관한 이런저런 말들을 할 수 있는지 상기해봐야 한다.
현 정권이 독재인가?
어쨌건 우리 나라 역사 상 과연 그 어떤 정권에서,
집회에 나간 학생이 맞는 장면이
정경이 학생에게 맞거나 경찰차가 망가지는 장면보다 방송에 많이 보도된 예가 있다는 말인가?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 시기에 비록 조중동을 통해 욕을 많이 먹었지만,
MBC의 경우, 방송인들이 청와대에 무더기로 진출하기도 했고,
MBC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며,
가장 흔하게, 이명박 대통령과 경쟁했던 정동영 후보나,
장관까지 했던 유시민 후보는 무슨 출신이었는가.
지금은 그게 역전된 것 뿐이다.
정부 - 조중동, 야당 - MBC로.
여당과 야당에 따라 찬성했던 것도 반대하고, 반대하던 것도 찬성하는 쪽이 정치와 언론판이다.
과거 모 뉴스에서 아나운서가 여당은 이래이래 했습니다.
뒤의 말을 까먹어, '야당은 반대했습니다.'로 마무리지었다는 일화가
우리 정치판의 역사를 단적으로 드러낸 예다.
언론사적으로 얘기하자면, 친했거나 같은 언론에 속하는
조중동과 방송이 서로 헐뜯고 싸우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필자의 기억으론 2001년인가 2002년 정도에 시작된 것으로 기억난다.
그들은 언론사에서 훨씬 오랜 기간 동종 업종 불문율을 지니고 있었다.
2001년 언론사 세무조사 때부터 이들은 급격히 사이가 나빠졌다.
하나 재미있는 것은,
작년 KBS, 조선일보 및 관련 계열사 등이 세무 조사를 받았을 때는 별 말 없었던 여론이,
다음을 조사하고 있고, 2차로는 MBC가 잡혀있다는 추측성 보도에는 언론 탄압을 외칠까.
2차 세무조사 대상에는 MBC만이 아니라, 많은 분이 싫어하시는 중앙일보도 있다.
또한 대부분의 언론은 자신들을 밤의 대통령으로 정말 착각하는 것인지,
자사를 세무조사만 하면, 언론 탄압을 외치는데,
왜 평소에는 자신들의 계몽 대상인 것처럼 대하던 국민을 들먹여,
국민의 알 권리 침해라 주장하고, 선동하는지 알 길이 없다.
또한 KBS 대통령은 원래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고,
따라서 그 법 자체가 언론과 정부나, 정치 세력과의 독립, 깨끗한 언론을 위해 없어져야 할 것이지,
지금까지 별 말 없다 이제와 언론 탄압을 주장하는 KBS 역시 우습기 짝이없다.
보다 합리적인 설득은 현 정권이 언론을 탄압한다가 아니라,
이러한 악법을 이제라도 없애야 한다나,
그 법을 없애면서 부딫힐 수 있는 공영성 문제는 이렇게 해결하자는 논의가 아닐까?
다른 이유로는 왜 이명박 대통령이 독재가 아니고, 힘도 없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제대로 된 보수라고 부를 순 없지만, 어쨌건 한나라당 출신이다.
한나라당 출신이면서도, 그는 보수가 아니었다.
그래서 한나라당 출신이면서도, 젊은 층의 지지율도 꽤 높았으며,
반면 필자의 부모님 세대에게는 한나라당 후보란 것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
이명박 대통령 자체를 좋아해서 뽑은 것은 아니었다.
우리 나라의 힘 있는 몇 가지 보수 단체들의 경우,
변호사 협회, 의사 협회 등은 요즘 이명박 정부를 싸잡아 비난하는 실정이다.
FTA는 분명 독이 될 수도 있고, 득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은 좀더 단체나 기업, 개인 별로 양분될 수 있는, 첨예한 득실의 문제인데,
FTA의 서비스업을 보면, 변호사, 의사들에게는 실이 클 수 있다.
특히나 FTA를 반대하는 매우 논리 정연하고 갖은 지식이 많은 글을 보면,
다른 업종보다도 서비스업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을 매우 집요하게 다루고 있는데,
극진히 대접받고, 무역없이도 잘 사는 변호사나 의사가
이를 비난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외국계 거대 로펌이나, 의료 단체와의 경쟁, 혹은 자본 투여로 인한 병원 체인점 활성화 등으로 인해,
작은 병원이나 변호사 사무실의 연쇄 타격 같은 것들이 생길 수도 있다.
과연 가슴에 손을 얹고,
얼마나 국민을 위해, FTA를 반대하느냐,
내 이익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반대하느냐 했을 때, 어떤 보수 단체가 많을지 짚어봐야 한다.
그것 밖인가?
외국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좋은 CEO인지는 몰라도 정치를 모른다고 한다.
가령 박근혜와 시기적절 할 때 손을 잡지 못한 것이나,
국민에게 나서거나 홍보하는 방법 등을 모른다는 뜻이다.
정치를 모르는 대통령이니, 손쉽게 타 정치인처럼 힘을 얻지도 못하는 것이다.
심지어 방송 매체와 친하게 지내는 법조차 모르지 않는가.
최근엔 유가 폭등부터 물가 상승, 경기 침체로 인해, 모두가 힘들다.
하지만 올 해 이런 상황이 올 것이라는 것은 올 초부터 이미,
여러 경제 관련 연구소나 학자들을 통해 예견된 일이었다.
이제 이 것에 관해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현 정권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이런 상황이 온 것이 현 정권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일본 우익 단체들의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고 명기한 교과서 출시 주장은
이미 십 수년도 더 된 일이다.
물론 이 사안은 매우 중요하다. 감정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그러나 마찬가지로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것이 현 정부의 능력이지,
이런 상황이 이 때, 터져나온 것이 현 정권의 잘못인가?
또한 과연 어떤 근거로 현 정권이 독도를 일본에게 넙죽 주려한다는
선동적인 낭설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어떤 언론 보도든 그 보도가 설사 칼럼이 아닌 단순 사실만 나열한 기사라 할지라도
편집이나 배치를 거치며, 그 언론사의 논조를 뒷받침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 사건을 찍은 사진조차도,
어떤 사진을 내놓고, 어떤 사진을 기사화하지 않느냐에 따라, 논조가 드러나며,
하물며, 칼럼처럼 칼럼니스트의 생각, PD수첩같은 PD의 의견이 드러난 보도는 더욱 그렇다.
우리는 어떤 기사를 보되, 그 안의 진실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하며,
다른 가능성은 없는지, 다른 의견은 어떤지에 대해 귀를 열어두어야 한다.
취임과 동시에, AI에서 쇠고기 문제, FTA문제, 고유가, 물가 상승, 경기 침체, 일본의 독도 관련 망언
까지 수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아직 반 년이 지났을 뿐이다.
올 한 해 내에 우리가 더 좋아지기는 무리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지금은 위기이고,
건강한 비판이나 토론, 화합으로 뭉쳐야 겨우 극복할 판국에,
취임 6개월 된 대통령의 무능함을 탓하며, 여론에 휩쓸려,
탄핵을 외치는 것은 전혀 비생산적인 일이라는 점이다.
여론이 쇠고기 문제로 싫어하게 된 그 미국이라는 나라도,
위기에선 잘 뭉치며,
독도 문제로 우리의 민족 감정에 불을 지핀 일본도,
나라가 어려울 땐, 잘 뭉친다.
물론 우리도 IMF나, 6.25같은 위기들을 슬기롭게 이겨 낸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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