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저녁 - 시간상으로는 저녁 - 휴게실에서는 앤디와 챈이 앉아 있었다. “역시 존이 앨리스에게 치근댔더군.”챈이 말을 꺼냈다. “그걸 어떻게?”“그녀의 일기를 뒤져봤어.” 앤디가 할일을 챈이 한 셈이다. “7월 3일 그녀의 일기에 적혀있더군.”그러면서 일기장을 앤디에게 건넸다.앨리스의 일기 2057년 7월 3일Son of bitch!거만한 녀석이 성욕까...
정말 오랜만에 소설을 - 잡글 - 다시 써봤습니다. 장르는 스페이스환타지추리소설. 너무 황당한 장르지만 하여튼 ‘뭐 이런 글이 있어’라고 탓하지 마시고 재밌게 읽어주시길.... 연재로 이어집니다.순이의 일기 2057년 7월 4일어제 존이 죽었다. 내 사랑. 살해당했다. 하지만 모두들 시큰둥한 반응이다. 어차피 우리는 모두 죽을 목숨이라는 체념? 우리란 난파...
챈, 앤디, 존, 미구엘, 앨리스, 순이, 스즈끼식당“이번에는 두려워들 하고 있군요. 왜 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나니까 무서운가보죠?”순이는 식당 테이블에 앉아 있는 네 명을 보며 비아냥거렸다.“순이”스즈끼 선장이 나무라듯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닌게 아니라 순이의 말처럼 승무원들은 지난번 존의 죽음 때와는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었...
“대체! 대체 왜 자꾸 이러는 거야!”앤디가 머리를 감싸 쥐며 소리 질렀다. 그리고 선장을 쳐다보고는 그에게 말했다.“스즈끼 선장 당신이 범인이지? 당신이 존이 죽던 날 그 복도에 있었지?”스즈끼는 말없이 장비실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있었다. 지칠 대로 지친 표정이었다. “순이 이제 그만 하지.”스즈끼가 호소하는 듯한 표정으로 순이를 바라보았다. 앤디는 의...
나는 지구에 살고 있다. 이곳은 지구의 공전 주기에 맞춰 1년이라는 것이 있다. 1년은 365일이고, 각각의 하루는 24시간이다. 이 24시간이라는 것은 지구의 자전 주기에 따른 계산에서 나온 것이다.그렇다. 하루는 24시간이다. 그런데 난 시간을 잃어버렸다. 하루는 24시간인데 나의 하루는 23시간이다. 내가 1시간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아주...
프롤로그 세상은 고요하다.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도, 신나는 노래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지금 나는 아주 긴 줄의 일부분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나의 몸의 일부분을 이루고 있는 나의 귀! 그러나 그것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이미 N13579가 지배하였다. 오늘도 난 EP(EarPhone)에 N13579를 보충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04.9. 매스...